육아 26개월 2일
오늘 읽은 내용은,
아이들의 먹기, 잠자기, 화장실이용하기, 양치하기, 형제자매와 지내기 였다.
육아는 아이가 성장해 갈 수록 그 난이도는 높아져 간다.
아이가 커가면서 아기 때 사용하던 물품들을 사용하지 않고, 행동양식이 바뀌어 갈 수록 더욱 세심하게 관찰하지만, 동시에 무관심한척 한발 떨어져야 아이 혼자서 할 수 있도록 독립성, 자율성을 키워줘야 한다고 책에서는 이야기 한다.
식사
우리아이도 모유>분유>우유/이유식>우유/일반식 으로 식사의 유형이 변화하면서 단계마다 어려움이 있었다.
그 중에 일반식을 먹는 요즘 더욱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음식을 던지거나, 아기의자 아래로 떨어뜨리거나, 밀어버려서 엎거나, 숟가락을 던지거나, 등의 행동들을 하며 나와 아내의 인내력을 시험한다.
그리고 언제는 잘 먹고, 언제는 잘 먹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일관성 있게 아기가 식사를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우리 성인들도, 또는 주변의 아동들, 초,중등 청소년들도 매 식사 때마다 잘 먹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제 만2살이 막 지난 아기가 어떻게 얌전히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을까 싶다.
잠자기
이 부분도 우리아이는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통잠을 자기 시작한 10개월 정도 이후로 잘 자기는 하는데, 잠들기 까지 조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로 아내가 아기를 재우는데, 식사 후, 양치를 하고, 목욕을 하고, 자면서 읽을 책을 고르고, 책을 보기 시작할 때 불을 끄고, 주황색 무드등을 켜 놓는다.
그리고 아내가 책을 모두 읽어줘도 잠들지 못하고, 잠든 아내 주변을 뒹굴거리기도 하고, 앉아서 혼자말을 하기도 하다가 1시간 ~ 2시간 사이에 잠든다.
그리고 잠꼬대를 조금 하지만, 아침 7시 까지 계속 잔다.
깰 때는 가끔 울기도 하지만, 대체로 개운하게 잠에서 깨어나는것 같다.
그리고 바로 거실의 놀이매트로 나가고 싶으니, 침대가드를 내려 달라고 요구한다.
양치하기
식사 후에 양치하기의 습관을 만들어, 반드시 해야할 것이라고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
나와 아내의 요즘 마음이다.
식사 후에 양치하자 하면, 도망다니거나, 혼자 하라고 손에 쥐어주면, 입에 넣고 씹어대서 칫솔모 뒤쪽에 이자국이 많이 나게 꼭꼭 깨문다.
그래서 간지럽히면서 입을 벌리게 하고 그때 이를 닦아주기도 하고 같이 양치하자고 하고 나와 아내가 아이 앞에서 간단한 노래를 부르며 비계설정 기술을 활용하기도 한다.
요즘은 조금씩 따라하기도 한다.
까실하고 뻗뻗한 털들이 입안에 돌아다니니 얼마나 싫겠는가.
그래도 양치는 반드시 해야하는 것, 타협이 안되는 것이라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책에서도 비계설정 기술을 활용하고, 간단한 율동과 노래도 적절히 섞어서 사용해 보라고 권하고 있다.
(* 비계설정 - 교사나 부모 또는 더 나은 수준의 또래가 안내와 도움을 제공하여 이것이 유아의 학습에 도움을 주어 인지적 향상이 일어나도록 도와주는 발판 역할을 하는 체계.)
화장실 이용하기
우리말로는 '배변훈련' 이라고 한다.
이 말을 사용할 때 마다, '~ 훈련' 이라고 하니, 애견이나 동물들에게 사용하는 용어인것 같아서 이상하다 생각했었다.
역시 이 말보다는 '기저귀떼기' 가 낫겠다.
어쨋든, 우리아이도 기저귀를 떼야하는 시기에 있다.
또 한번 아이와 우리 부모에게 큰 변화의 순간을 지나고 있는 것이다.
모형변기에 앉아서 응가를 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요즘은 응가나 쉬가 마려우면 엄마,아빠한테 말해줘 라고 하고 있다.
응가를 하면, 혼자만의 조용한 장소에서 배변의 시간을 혼자 보냈을 아기를 위해 잘했다고 웃으며 박수도 쳐준다.
배변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실제 나는 배변이 부끄럽고 더러운것 이라고 생각해서 초등학교 1,2학년 까지 배변을 참다가 속옷에 해버리곤 했었다.)
책에서는 아이가 배변하기를 꺼린다면 불편하거나 배변의 기억이 좋지 않게 경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 한다.
자연스럽게 실제 변기에 앉아서 배변하게 이어갈려면 부모의 배려가 더욱 세심하게 필요할 것 같다.
이제 밖에 나가면 나와 같은 화장실을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벌써 신기하고 대견하다.
형제자매와 지내기
지금 우리아이는 형제자매가 없으나, 아내와 둘째아이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금 혼자 누리던 것을, 동생과 나눠야 한다면 아이 입장에서 쉽지 않을것 같다.
책에서도 둘째가 생기면, 임신 단계부터 첫째아이에게 동생의 존재를 이야기해주고, 뱃속 아기와 대화할 수 있게 관계를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둘째아기가 태어나면, 초기에는 첫째아이에게 더 시간을 할애하는 것을 추천한다.
책 속의 예처럼, 우리도 배우자가 어느날 나 아닌 다른 배우자가 한명이 더 생겼고, 곧 함께 살게 될테니까 그렇게 알라고 통보한다면, 나의 모든것을 나눠야 한다는 박탈감과, 배신감이 들 수 있다.
아이들도 비슷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첫째아이에게 초기에 관심을 더욱 쏟아줘야 한다고 한다.
그러다가 점점 아이들의 관계에서 빠져나와 중립을 지켜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이들 사이에 갈등이 발생하면, 아이들 안에서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지켜봐줘야 한다고 한다.
혹시라도 아이들끼리 관계가 좋지 않다면, 평소에 아이들에게 형제자매가 있어서 좋은점들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을 제안한다.
오늘 읽은 부분에서 우리에게 꾸준히 강조하는 것은 '다정하게 단호하기' 였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되는 것은,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시간을 갖게되는 것 같다.
책에서도 어떤 세세한 방법들을 알려준다기 보다,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