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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6개월 9일

by panicmonk 2024. 6. 19.

오늘은 아이와 함께 아내를 회사 앞 까지 태워다 주고 어린이집에 등원시켰다.
지금보다 어릴때도 가끔 아이와 함께 차를 타고 아내를 출근시키는 일이 있었는데, 그땐 차를 타고 아내 회사로 가면서 잠들어 버리거나 아내가 내리면 엄마를 찾다가 잠들어 어린이집 앞에 도착하고 잠에서 깰 때 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런데 오늘은 잠이 오지만 안자려고 버텨보려고 하는 모습이 강해졌다.
그래서 달리는 차의 창문을 모두 열고 아이와 함께 열린 썬루프를 통해 보이는 나무들을 향해 손을 흔들기도 하고, 지나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며 아이의 잠을 깨웠다.
그리고 어린이집에 등원시키기 전에, 아이를 안고 오늘하루도 즐거운 시간 보내고 만나자고 약속했다.
작고 부드럽고 따뜻한 아이가 내 품안에서 가만히 내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때는 정말 행복한 순간이다.

아이를 등원시키고, 빌렸던 도서를 반납하고 새 책을 빌리기 위해서 도서관에 들렀다가 카페로 왔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고, 큰 변화는 없지만 안도감과 행복감을 주는 생활이다.

오늘은 '공동육아' 부분을 읽었다.
부모 중, 한쪽으로 아이의 애정이 쏠리는 시기가 있을 수 있는데, 이때는 주로 아빠가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우리집도 그렇다.
아이가 엄마와 있을 때, 더욱 안도감을 느끼고 편안해 보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
나를 저리 가라고 밀어내는 때도 많다.
이럴 땐 일시적인 것이니 서운해 하기 보다 엄마가 아이를 돌보는 시간이 늘면, 아빠는 가족을 위해서 다른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나도 실제로 나를 밀어내는 아이 덕분에(?) 아내보다 내가 시간이 많아져서 그때 밀린 집안일을 하기도 했다.

우리 부모도 사람이며, 우리의 욕구에 눈감지 말것을 조언한다.
또한 어른들(부모) 만의 시간을 보내것 또한 조언하는데,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 둘 만의 시간이 줄고 아이에게 모든 시간을 맞추기 마련이라 둘 사이에 소원해지거나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가족 모두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시도해보길 바라며, 그 안에서 아이와 부모 모두 각자의 입장과 시간을 존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고 조언한다.
가족 구성원 각자의 욕구가 무엇인지 서로 이야기 하고, 존중하며 가족안의 갈등을 해소해 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한다.
갈등을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적극적으로 문제됨을 들어내고, 서로 각자의 욕구를 확인하고 인정하며 배려하는 것 인것 같다.

당장 오늘부터 아내가 퇴근하고 우리가족 모두 만나면, 집 냉장고에 작은 화이트보드가 붙어 있는데, 거기에 우리가족 각자의 욕구와 가족의 욕구를 주 단위로 적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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